1년 가까이 심각한 내홍을 겪은 청주상공회의소에서 징계를 둘러싸고 또다시 잡음이 일고 있다.

14일 청주상의에 따르면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어 위계질서 문제를 들어 박영기 전 사무처장에 대해 5개월 무보수 업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인사위는 박 전 처장이 상의 사태에 책임을 지지 않고 계속 부장 직책으로 남아 있는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징계를 한명수 전 처장과 연계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상의는 비슷한 시기 역시 상의 사태의 중심에 섰다가 최근 사퇴한 한 전 처장에게는 1억원의 위로금과 상조회비를 지급했다.

상의는 한 전 처장이 임기 2년을 남기고 사퇴한 것을 고려 "규정과 절차에 따라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 처장은 오흥배 전 회장이 작년 6월 자신을 직제에 없는 연구위원으로 발령내자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및 부당전보 구제신청'을 내고 출근을 거부하다가 원직 복직했다.

박 전 처장은 오 전 회장이 한 전 처장 후임으로 발탁한 인물이다.

오 전 회장과 한 전 처장의 대립으로 촉발한 청주상의 내홍은 지난 2월 오 전 회장 등 임원진 일괄 사태로 매듭지어진 바 있다.

청주상의의 한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에 따른 징계일 뿐 일각의 보복 운운은 어불성설"이라며 "박 전 처장이 명예롭게 물러나면 그에게도 규정에 따라 위로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