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과 충남 지역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낮고 3∼4명 중 1명꼴로 2가지 이상의 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교조 세종충남지부에 따르면 스승의 날(15일)을 앞두고 도내 90여개 학교 850여명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3%의 교사만 학교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31%는 보통, 26%는 불만족으로 나타났다.

이런 낮은 만족도는 직업에 대한 회의로 이어져 41%의 교사가 명예퇴직을 고려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원인으로는 최근 급격한 사회 변화에 따른 학생 지도의 어려움과 행정업무 과다 등을 꼽았다.

학교생활 만족도는 초등학교 교사들이 51%로 중등 교사들보다 10% 이상 높았다. 명예퇴직을 고려한 비율도 초등이 32%로 고등학교 교사 50%에 비해 20% 가량 낮아 상대적으로 어린 학생들을 지도하는 초등 교원들의 교직 만족도가 높았다.

또 45%의 교사들은 자신이 건강하지 않다고 답했다. 원인으로 과다한 업무와 장시간의 수업,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 등을 꼽았다.

주된 질병으로는 소화기 질환과 호흡기 질환 등의 일반적 질환과 함께 정신 질환을 호소하는 선생님도 15%에 달했다.

건강에 있어서는 초등학교 교사들의 52%가 건강하지 않다고 답해 중등 교사들보다 10% 이상 높았다. 원인도 과다한 업무와 함께 억압적 학교 문화, 승진 및 인사 등에 대한 부담을 꼽아 중등의 수업 및 학생 생활지도와 대조를 이뤘다.

질병 유형도 중등 교사들이 소화기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 외에 관절 계통의 질병을 호소한 데 비해 초등 교사는 만성 두통과 정신 질환 비율이 중등 교사보다 10%가량 높았다.

대략 3∼4명 중 1명꼴로 2가지 이상의 질환을 함께 앓고 있어 건강관리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