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산성, 청원 초정약수, 증평 율리를 연결하는 문화관광벨트 '세종대왕 힐링 100리길'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한범덕 청주시장, 이종윤 청원군수, 홍성렬 증평군수는 1일 증평 율리휴양촌에서 세종대왕 힐링 100리길 추진을 위한 정책협의회를 갖고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3개 시·군은 국비 18억원과 지방비 2억원 등 20억원을 들여 오는 2014년 말까지 3개 지역을 연결하는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한다. 사업 주관은 청주시문화재단이 맡는다.
　
세종대왕 힐링 100리길은 1444년 세종대왕이 초정리에 117일간 행궁을 짓고 요양을 한 것을 특화시키고, 세종대왕의 창조적인 사업과 발자취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해 중부권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조성된다.
　
이 사업은 산이나 강을 중심으로 이뤄진 기존의 길과 달리 마을길을 중심으로 문화콘텐츠를 담는 사업으로 전개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숲길(상당산성), 물길(초정약수), 들길(증평 율리)을 테마로 한 이번 프로젝트는 권역별로 잊히고 사라져 가는 역사 문화 생태 주민의 삶을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하고 문화 DNA를 발굴한다.
　
숲길, 물길, 들길을 걸으며 치유와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길도 조성한다. 상당산성~산성휴양림~덕암리~형동리~비상리~우산리~초정약수~호명리~율리~좌구산 등을 연결하는 코스마다 스토리큐브(이동식 미술관)를 설치하고 글, 그림, 사진, 영상 등의 결과물을 비치, 방문객이 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된다.

아트자전거를 제작해 마을을 투어할 수 있도록 하고 거점별로 문화캠핑이 가능한 공간도 조성한다.

치유를 테마로 한 다양한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숲 속 테라피, 숲 속 북카페, 쉼터, 족욕(홍삼, 약수, 허브), 태교의 숲, 창작과 사유의 길 등도 만든다.

특히 홍삼, 사과, 약수, 된장 등 웰빙을 체험할 수 있는 지역별 특산품을 발굴해 ‘세종대왕 힐링 10선’으로 특화하고 농촌 소득증대와 도농교류 활성화를 촉진한다.

이들 사업에 성공하기 위한 통합마케팅도 전개한다. 3개 권역을 하나로 묶는 BI와 디자인을 개발하고 관광설명회, 문화포털, 투어맵 제작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이날 협약체결과 함께 정책협의회를 발족함에 따라 3개 시·군의 실무 공무원과 청주시문화재단 관계자로 구성한 실무협의회를 매월 개최하며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운영한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올레길, 둘레길 등 기존의 길은 생태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세종대왕 힐링 100리길’은 역사, 문화, 생태, 농경 등의 콘텐츠가 꽉찬 색다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세종대왕의 역사성을 선점하고, 힐링을 테마로 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도농교류, 문화복지 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