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제기 수준인 청주 대농2지구 아파트 '조망권 분쟁'이 물리적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웰홈스 입주민들은 D사의 대농2지구 지구단위계획(도시관리계획) 변경승인 신청에 대해 "조망권 침해로 아파트값 하락이 우려된다" 반발하고 있지만 D사도 건립 추진을 굽히지 않고 있다.
　
청주시는 오는 30일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D사가 제출한 대농2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승인 신청 건을 다룰 예정이다

D사는 애초 계획을 일부 수정, 층높이는 원래대로 11∼24층(6개동)으로 하되 11층짜리 동의 부피를 줄여 동 간 거리를 8m에서 12m로 늘렸다. 이 조치로 369가구이던 사업 물량은 다소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관과 시야, 일조권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이 수정안은 지난 17일 도시계획건축공동위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인근 부모산 조망권 침해로 아파트값 하락이 우려된다며 시청에 집단 민원을 넣었던 지웰홈스 주민들은 수정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웰홈스 동대표들은 지난 24일 "15층 이상은 불가하다"며 시장 면담 요청과 함께 공사 진행 시 단체행동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아파트관리사무소가 전했다.

대농2지구는 2006년 지구단위계획 결정 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건축물의 평균 층수가 15층 이하로 제한됐다.

이후 법 개정으로 층수 규정이 없어지자 시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평균 층수는 25층 이하로 하고, 최고 층수는 지형과 지세를 고려해 도시계획건축공동위에서 결정한다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 수립 세부기준을 마련했다.

과거 15층으로 지어 분양한 지웰홈스와 달리 D사가 지구단위계획상 건축물의 높이를 '평균 22층 이하(최고 24층)'로 바꿔 달라고 신청한 이유다.

D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승인을 받으면 아파트 건립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이 회사와 지웰홈스 주민 간 갈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