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원사인 글로벌 기업 한국지사장들이 지난 26 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혁신캠프'를 열고 대학생들에게 다국적 기업의 인재상과 직업 세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학벌이나 스펙은 결코 중요한 게 아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Korea 이하 암참) 소속 한국지사장들이 취업을 앞둔 충북 도내 대학생들에게 건넨 조언이다.

이들은 지난 26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다국적 기업의 인재상과 직업세계에 대한 정보제공 혁신캠프'에서 자신만의 능력을 키우라고 강조했다.

박세준 암웨이 한국지사장은 '학벌이나 스펙'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지사장은 "나는 하버드 대학교가 아닌 한국에 있는 경북대학교를 졸업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남보다 뛰어난 내 능력을 찾아 계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무리 사소한 꿈일지라도 온 힘을 다하니 길이 생기더라"며 "새로운 것에 관심을 두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제임스 김 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 역시 "학벌이나 배경, 인맥은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니며 순전히 자신의 능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나는 우리 회사 직원들이 어떤 대학을 나왔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이력서를 보면 수백명의 지원자들이 영어는 몇점, 졸업 학점은 몇점 등 거의 비슷한 조건을 갖고 있다"며 "수많은 사람과 비슷한 조건을 가진 사람을 선발하기 보다도 회사는 잠재력이 있는 인재가 필요한다는 사실을 인지해 남들과 차별화할 수있는 나만의 무기를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입사시험을 보고 난뒤 면접관에게 이메일을 전송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도 나만의 무기로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팻 게인스 보잉코리아 지사장은 다국적 기업의 CEO답게 세계인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언어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다국적 기업에 입사하면 한국뿐 아니라 중국 등 많은 나라와 교류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한국은 교육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고, 이것이 모든 성공의 원동력이 됐기 때문에 세계 공통어를 배우는 것 또한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이 열린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 2층 세미나실에는 글로벌 CEO들을 만나기 위해 학생 300여명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취업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강연 내내 외국계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열중했다.

강연이 끝난 뒤 글로벌 CEO들과 1시간 넘게 이어진 그룹 토론에서도 자리를 비우지 않고 진지하게 경청했다.

이 대학 최현석(21·국제경영학과)씨는 "글로벌 CEO들을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다보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목표하는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