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인문대·사회과학대·사범대·생활과학대 교수 162명이 누적 성과연봉제에 반발, 성과등급 산정을 위한 자료입력(평가영역별 반영비율 입력)을 거부키로 결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성과급적 연봉제는 교수들을 상대의 급여를 약탈하기 위한 싸움, 자신의 급여를 약탈당하지 않기 위한 싸움으로 몰아가는 잔인한 제로섬의 급여체계"라며 "이 제도가 교수들을 금전적 이해관계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점수노예로 전락시켜 ▲인성 파기 ▲연구와 교육의 질 저하 ▲교육공동체를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과급적 연봉제는 객관적인 평가 기준이 없는 상대평가를 통해 교수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며, 단기간의 계량화된 성과로 개인의 업적을 평가함으로써 장기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근본적으로 제약하며, 전문 연구결과에서도 동기 유발 효과가 없음이 입증된 제도"라며 "성과급적 연봉제는 교육공무원 보수 결정의 원칙을 위반하는 위법적이고 파괴적인 제도이며, 국내 사립대학에서도 시행하지 않는 살인적 급여체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육부는 상호약탈적인 성과급적 연봉제를 철회하고 국립대 교수 급여체계에 문제가 있다면 교육부와 교수들이 함께 연구해 합리적 급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교육부와 충북대 본부는 야만적인 성과연봉제에 반대해 '평가영역별 반영비율 입력'을 거부한 교수들에게 일체의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