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대학의 올해 등록금이 평균 0.46% 인하한 가운데 충청권 대학들도 대부분 1% 이내에서 등록금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청권에 본교를 둔 대학 가운데 을지대와 남서울대, 한서대 등 3곳은 연간 등록금이 800만원을 넘어섰다.

25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73개교의 주요 공시내용을 분석한 결과 2013년 연간 평균 등록금은 667만8000원으로 전년(670만9000원)보다 고작 3만1000원(0.46%) 인하됐다. 지난 2012학년도 대학의 평균 등록금 인하율 4.3%에 비하면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사립대 등록금의 인하율이 0.47%로 국·공립대의 인하율 0.19%보다 크지만 절대 액수에서는 사립대는 733만9천원으로 국·공립대 409만6천원의 1.8배에 달했다.

충청권 대학별 등록금중 을지대가 연간 852만2천600원으로 가장 비쌌고 한서대가 819만900원, 남서울대가 801만6천700원으로 3개교의 등록금이 800만원대였다. 캠퍼스를 포함해서는 고려대(세종) 807만8천500원, 단국대(천안) 813만2천900원, 상명대 802만6천200원, 홍익대(세종) 835만3천800원 등이 800만원대 등록금을 기록했다.

충청권 주요 국립대학 등록금은 ▷충북대 422만6천800원 ▷충남대 413만9천500원 ▷한국교원대 318만7천300원 ▷한국교통대 419만7천800원 ▷공주대 383만700원 ▷청주교대 323만원 ▷공주교대 342만4천원 ▷한밭대 445만3천200원 등으로 사립대의 절반 수준이었다.

사립대학 등록금은 ▷극동대 767만1천원 ▷꽃동네대 715만4천700원 ▷대전대 720만6천200원 ▷목원대 718만2천500원 ▷배재대 714만5천700원 ▷서원대 684만6천200원 ▷세명대 685만4천700원 ▷영동대 734만1천400원 ▷중원대 710만6천200원 ▷청주대 780만5천900원 ▷한남대 721만5천400원 등이다.

올해 등록금 인하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대학은 칼빈대로 전년 700만2천원에서 올해 664만1천원으로 5.2%를 내렸다. 대진대와 성신여대, 안양대, 총신대 등도 3% 이상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대학 중에는 목원대·배재대·세명대·영동대·한국기술교육대 등 5개 대학이 올해 등록금을 지난해 보다 1~3% 인하했다.

또 극동대·나사렛대·대전대·서원대·선문대·순천향대·중부대·청주대·충남대·충북대·한국교원대·한남대·한서대·호서대 등은 1% 미만 소폭 인하했고 금강대·꽃동네대·대전가톨릭대 등은 동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충청권 대학들을 포함해 135개교가 등록금을 인하했고 19개교가 동결, 9개교는 명목 등록금이 동결됐으나 평균 등록금 산출 공식에 따라 0~1% 가량 인상됐다.

교육부는 이날 대학 등록금 현황과 함께 ▷대학별 강좌당 학생수 ▷교원 강의 담당 비율 ▷재학생 교육과정별 성적평가 결과 ▷졸업생의 졸업성적평가 결과 등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