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상임대표 유근준)와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상민)은 22일 국무조정실이 정부 서울청사에 제2집무실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 각각 성명을 내고 "국무조정실은 국가 균형발전 시책에 역행하는 서울 U턴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세종참여연대는 "국무조정실이 최근 정부 서울청사 9층에 제2집무실을 마련했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선도도시로 태어난 세종시의 위상과 역할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정부 세종청사에 입주한 정부부처의 조정·통합에 힘써야 할 국무조정실이 이처럼 중앙집권적이고 행정편의적인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국무조정실은 제2집무실 입주를 중단하고 세종시에 국회 분원 설치와 청와대 제2부속실 마련 등과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대전시당도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 후 첫 지방방문 일정으로 정부 세종청사를 방문해 조속한 제반 인프라 구축을 지시했지만 세종시 핵심인 국무조정실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서울에 제2집무실을 만드는 등 상반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시당위원장은 "국무조정실의 서울 U턴은 다른 정부부처에도 악영향을 미쳐 세종시의 정상적인 건설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박 대통령은 국가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국무조정실 서울 U턴을 방관하면 충청인의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