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청남경찰서는 16일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이모(54)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오후 7시께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둔기로 아버지(75)의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아버지가 숨진 뒤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장례를 치르려 했으나 장의사가 머리에 상흔이 있는 등 시신에 외상이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혈흔이 묻은 이씨의 상의를 장롱 속에서 발견하고 이를 추궁, 범행 일부를 자백받았다.

이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시고 잔소리하는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