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 수산물의 급식 납품 가능성을 놓고 충북도내 교육단체와 도교육청간 공방이 벌어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 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충북교육연대는 16일 "도교육청은 방사능 오염 식품이 학교급식에 납품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날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통합당 유은혜 의원이 조사한 바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인 2011년 3월부터 작년 6월까지 전국 380개 학교에서 일본산 수산물 2200㎏이 사용됐고 도내에서도 (이런) 사례가 확인됐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관계기관과 함께 식품방사능측정기를 구입·활용하는 등 검수시스템을 마련해 학교급식재료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방사능오염 의혹이 있는 학교급식의 전면적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민관협력기구를 설치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반박자료를 통해 "유 의원의 자료가 나온 직후인 지난해 10월 자체 조사한 결과 일본 원전 사고 이후 도내 학교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학교급식에 사용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입 수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입 신고필증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있고 연 2회 학교급식 위생·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부적합 사례는 없었다"며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를 비롯한 정부 각 기관에서도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