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청주시의 행정 난맥상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15일 오전 열린 청주시의회 320회 임시회에서 최근 이슈로 떠오른 사직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 청주시의 잇따른 행정 난맥상 등이 도마에 올랐다

최진현(새누리당) 의원은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사업 보류와 관련해 “중앙버스전용차로제는 길고 긴 토론과 찬반논란속에 예결위를 통과해 예산을 확보한 사업인데 예산서의 잉크도 마르기전 국비확보 추진을 빌미로 전격 유보했다”며 “정책과정과 변경, 예산편성과 철회라는 과정 속에 의회는 철저히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애초 시기성을 강조하며 2014년은 지방선거가 있는해라 2013년내에 완공해 시범운행에 들어가야 한다며 의회를 설득했다”며 “하지만 시의 발표대로 라면 중앙버스전용차로제는 국비를 확보하더라도 2015년에나 착공이 가능한데 이런 식으로 말을 바꿔도 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오수희(새누리당) 의원은 “47억원 상당의 내덕동 우수저류조 설치 공법선정에 이어 150억원 상당의 석남천 우수저류조 설치공사에도 모 씨가 실질적인 소유자로 알려진 H사가 잇따라 선정되면서 지역사회에 뒷말이 무성하다”며 “민원을 제기한 업체에서는 청주시가 간접비를 지원하지 않는 한 공법선정 업체가 제출한 140억원대의 금액에서는 절대 석남천 우수저류조 설치공사를 할 수 없어 애초부터 특정업체를 봐 주기 위한 짜맞추기 심사였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성중(민주당) 의원은 '시의 행정 난맥상 정리 방법은 없는가'라는 배포 자료에서 청주역사(驛舍) 재현, 광역쓰레기매립장 확장 등 일부 사업의 문제점을 짚었다.

김 의원은 “청석컨벤션센터 앞에 '속도전' 방식으로 옛 청주역사 재현 사업을 추진, 최근 2억원을 들여 인근에 조성한 쌈지공원이 뜯기게 됐고, 공감대 형성 없이 매립장 확장을 시도해 결국 법적 근거도 없는 반대 단체에 사업비를 지원하게 됐다”고 날을 세웠다.

황영호(새주리당) 의원은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의 재검토를 요구하기도 했다. 황 의원은 “이번에 상정된 TP 동의안의 내용은 2011년 12월 의회에서 승인된 내용보다 청주시의 책임부분을 상당히 강화한 내용”이라며 “사업이 착수된 후 만에 하나 용지분양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청주시가 손해배상을 포함한 위험을 부담해야 하는 불공정한 내용이 추가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위험부담과 불확실한 결과에 따른 책임이 예견됨에도 본 사업을 강행할 의사가 있다면 관계자 모두가 손해배상 등의 부담에 대해 민·형사상의 공동책임을 진다는 배수진의 자세로 임할 것을 제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