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민·최경식·김정훈 치안감 승진 고배

최근 단행된 경찰청 치안정감 및 치안감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에서 충북출신 치안감 4명의 희비가 교차했다.

지난달 29일 치안정감 인사에서 청주 출신 이금형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이어 지난 5일자로 단행된 치안감 승진 및 전보 인사에서 보은 출신 이상원 경찰청 보안국장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으로 요직에 발탁됐고, 충주 출신 조길형 경찰교육원장은 중앙경찰학교장으로, 옥천 출신 구은수 충북경찰청장은 경찰청 외사국장으로 각각 수평 이동했다.

경찰대학장 보직을 맡은 이 치안정감 내정자는 순경 출신으로 경찰 창설 68년 만에 첫 여성 치안정감에 발탁됐다. 치안정감은 경찰 내 ‘빅5’로 박근혜 여성대통령 시대에 경찰 사상 첫 경찰청장이 나올지 관심의 대상이다.

이상원 경찰청 보안국장(55·간부후보 30기)은 이금형 치안정감의 바통을 이어 10만 경찰의 인사와 기획 업무를 총괄하는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으로 영전했다.

치안정감 승진 1순위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연거푸 고배를 마신 조길형 경찰교육원장(51·경찰대 1기)은 치안감 4년차로 올해 계급정년에 들어간다. 조 원장은 이번 인사에 앞서 희망보직 1순위에 중앙경찰학교장, 2순위에 고향인 충북청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한 경찰청장의 동국대학교 후배이자 간부 후보 직계인 구은수 충북경찰청장(55·간부후보 33기)은 일단 경찰청에 입성한 만큼, 차기 치안정감 승진과 더불어 요직 발탁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치안감 승진자 4명 중 충북 출신은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치안감 승진자들의 출신 지역을 살펴보면 경북 1명, 경남 1명, 전남 1명, 강원 1명 등이다.

지난 2010년 충북 경찰사상 첫 경무관으로 승진한 괴산 출신 이세민 경찰청 수사기획관, 2011년 경무관으로 승진한 음성출신 최경식 경찰청 교통관리관, 제천 출신 김정훈 경찰청 치안정책관이 지난해 이어 이번에도 치안감 승진 인사에서 제외됐다. 충북 출신 경무관은 지난해 승진한 진천 출신 임호선 경찰청 교육국장 등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