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률 전 의원이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도전을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2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과 대선에 잇따라 패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 도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당 대의원대회가 중앙당 계보정치의 연장이 돼서는 안 된다"며 "특정 계보에 줄을 세우는 구태정치를 청산해 대의원들의 자존심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정치, 생활정치라는 기본으로 돌아가 희망을 주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역동적인 충북도당을 만들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에 앞서 노영민(청주 흥덕을)·변재일(청원) 의원이 출마를 선언,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충북도당에는 (합의 추대)의 아름다운 전통이 있는 만큼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해 사전 조율을 통한 합의 추대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충북도당은 오는 8∼9일경 도당위원장 선출공고를 한 뒤 오는 22일 오후 2시 청주 명암타워에서 도당 대의원대회를 열어 차기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선거인단은 전국대의원 450여 명과 권리당원 2000여 명으로 권리당원은 ARS(자동응답) 조사 방식, 전국대의원은 현장투표로 선거권을 행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