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종 충북지사가 18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세계유기농엑스포추진위원회의 괴산 1차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속보>(세종데일리 15일자 충북도 세계엑스포 유치전 치열) 충북도가 ‘2014 세계유기농엑스포’ 유치를 위한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했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대학 교수 등 10명으로 구성된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산하 세계유기농엑스포추진위원회는 지난 16일 유치 신청서를 낸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괴산군을 1차 후보지로 단독 선정해 이변이 없는 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위원들은 충북도가 제출한 신청서 평가 결과 심사에 참여한 유기농엑스포추진회 위원 9명 중 7명은 매우 우수, 2명은 우수, 다른 2명은 양호로 평가했다고 도는 밝혔다.

최종 후보지는 21일 오후 3시(현지 시각) ISOFAR 본부가 있는 독일 본 대학에서 열리는 세계유기농업학회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유치전에는 충북도 외에 경기도, 경남도, 대구시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학회가 최근 경기도 남양주에서 열린 유기농업대회에서 엑스포를 한국에서 개최한다고 결정했기 때문에 최종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전문가들은 세계유기농엑스포의 직접소득을 850억원으로 보고 지역브랜드 가치 상승 등 간접소득까지 합하면 수천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유기농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경우 도가 추진하는 유기농푸드밸리 조성사업에도 좋은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충북의 농업을 비롯한 모든 산업분야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지사는 “세계 최초의 유기농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후 '칸 영화제'처럼 3년마다 엑스포를 충북에서 정기 개최하는 방안을 놓고 ISOFAR와 협상할 계획”이라며 “이것까지 성사되면 그 가치는 수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2014년 세계유기농엑스포’가 터키에서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주최로 열리는 세계유기농대회와 중복되기 때문에 2015년에 열자는 충북도의 제안을 엑스포추진위원회가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도가 제출한 계획서를 보면 2014년 9~10월에 괴산에 32만㎡의 행사장을 마련하고 16개 주제 전시관과 400여개 부스를 설치해 국내ㆍ외 관람객 100만명, 400개 기업ㆍ단체를 유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제는 ‘생태적 삶-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가 시민을 만나다’, 비전은 ‘유기농 생활 실현을 위한 융복합 엑스포’로 정했다.

한편, 세계유기농업학회는 유기농업 연구자의 기술개발과 학술연구를 돕기 위해 2003년 6월 설립됐으며 현재 128개국에 2천7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