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준 경찰청 차장               조길형 강원지방경찰청장

박종준 경찰청 차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14일 명예퇴직을 신청함에 따라 후임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후임자로 충북 출신 조길형 강원지방경찰청장(49)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이 경찰청 차장으로 내정되면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2년여 만에 승진하게 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차장, 서울지방경찰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부산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 등 5명이다.

충북 충주 출신인 조 청장은 신흥고(1회), 경찰대1기로 강원 횡성경찰서장과 수원남부경찰서장,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행정관, 서울 남대문 경찰서장, 경찰청 경비과장, 경찰대학 학생지도부장을 역임하는 등 중앙과 지방을 두루 거친 실력파다. 

조 청장은 2010년 1월5일자로 경찰청감사관에서 치안감 승진, 충남지방청장을 거쳐 경찰청 경무기획국장에서 지난달 28일자로 강원지방경찰청장으로 취임했다. 조 청장은 지난 2004년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강원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한 조길형 청장은 하급 직원들에게 경어를 사용하는 등 상사로서의 권위보다는 직원 간 소통을 중요시 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박 차장은 17일까지 진행되는 수사권 조정 입법예고안 최종 협의를 마무리한 뒤 명예퇴직할 예정이다. 박 차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경찰측 입장을 총괄 조율해왔다.

박 차장은 내년 4월 치뤄지는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인 충남 공주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장은 내년 1월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종준이 걸어온 도전의 길 섬김의 꿈'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으로 출판기념회를 열고 총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