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충주의 한 독지가가 지하방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정에 새 보금자리를 선물해 감동을 주고 있다. 교현안림동 직원들이 지난주 동에 거주하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A(50·여)씨의 이삿짐을 나르고 있다.

충북 충주의 한 독지가가 지하방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수급자 가정에 새 보금자리를 선물해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 충주시에 따르면 교현안림동 지하방에 세들어 달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A(50·여)씨와 중학생 아들은 최근 43㎡ 새 보금자리로 이사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독지가가 소유하고 있던 아파트를 A씨 모자에게 선물한 것이다.

A씨 모자는 부엌과 창문, 화장실도 없는 창고 같은 10㎡도 못 되는 지하방에서 생활했다. 이들의 열악한 환경은 지난해 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정 실태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교현안림동 주민센터는 이들 모자를 도울 방법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러던 중 이달 초 동주민센터에 온 독지가가 주택이 없이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가정을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했고, 동주민센터는 선뜻 A씨 가정을 추천했다.

이 독지가는 A씨 모자를 위해 자비를 들여 아파트 내부수리를 하고 100만원이 넘는 TV도 설치해 줬다.

A씨 모자의 이사는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행정차를 이용해 해줬다. 따뜻한 소식을 전해 들은 교현안림동 직능단체에서도 아들을 위한 책걸상과 함께 넉넉한 양의 쌀을 들여놔 줬다.

A씨는 "캄캄한 지하방에서 아파트로 이사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들과 함께 열심히 살며 자활에 성공해 이번에 받은 은혜를 꼭 갚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