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안림동에 방치됐던 옛 충주소년원이 보건복지부의 자활연수원으로 변신한다.

충북도가 최근 기획재정부가 이 소년원을 자활연수원 중심의 사회복지 교육기관으로 활용하겠다는 보건복지부의 국유재산 사용승인 신청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2014년 말까지 194억원을 들여 전국의 지역자활센터 직원과 자활 근로사업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전문지식과 인성 및 실무 교육을 하는 자활연수원을 지을 계획이다. 14만2천㎡ 부지에 건축면적 1만4천㎡ 규모로 건립될 연수원에는 각종 편의시설과 체육관, 운동장도 들어선다.

지자체의 위탁을 받아 종교단체나 사회복지단체가 운영하는 지역자활센터는 저소득층의 창업과 취업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전국에 247곳이 있다. 이들 센터가 기초생활보장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의 생계 지원을 위해 벌이는 자활근로사업에는 6만6천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흉물로 방치됐던 소년원 건물이 철거되고 교육시설이 들어서면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67년 문을 연 충주소년원은 2005년 7월 법무부의 소년보호기관 기능조정으로 폐쇄됐으며, 지난 8월 소유권이 법무부에서 기재부로 이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