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으로 내정된 조용호 서울고법원장과 서기석 서울중앙지법원장이 충청과 인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 조용호 재판관(왼쪽), 서기석 재판관,

조용호 내정자(58·사법연수원 10기)는 충남 청양에서 태어났다. 건국대학교 법대를 나온 조 내정자는 제20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에 들어섰다. 법과 원칙을 중시하면서 구체적인 사건에서 가장 적합한 결론을 이끌어 내는 것으로 정평 나 있다.

원만한 재판 진행으로 소송 당사자의 수긍 비율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후배 법관과 직원들의 신망도 두텁다.

판사로서 재직 기간의 절반 이상 행정·특허 소송을 담당해 행정법 분야에 정통하며, 민법·상법 등에도 뛰어나 30편 이상의 논문과 평석을 집필했다.

지난해 정기인사 때 광주고법원장에서 서울고법 재판장으로 복귀한 뒤 올해 2월 다시 서울고법원장으로 임명됐다.
　
서기석 내정자(60·사법연수원 11기)는 지난 2010∼2012년 청주지법원장을 지냈다. 서울대학교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21회)에 합격해 판사의 길을 걷는 서 내정자는 치밀한 논리와 꼼꼼한 재판으로 정평이 나 있다.

법원 내 대표적인 일본법 전문가로 '주석 민법'과 '주석 민사집행법'을 공동으로 집필하는 등 사법 분야에 해박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기록을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리는 등 국민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했다. 서 내정자는 청주지법원장를 거쳐 수원지법원장과 서울중앙지법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