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괴산군 청천면 푸른내문화센터에서 개최된 '문장대온천 관광지 개발 저지 궐기대회'에서 참석한 1000여명의 괴산군민들이 경북 상주시가 추진하는 문장 대온천 개발계획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북 상주시의 문장대온천 개발과 관련, 충북 괴산군민들이 19일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강력 저지를 결의했다.
　
괴산군민과 환경단체 회원 등 1000여 명은 이날 청천면 푸른내문화센터에서 문장대온천 관광지 개발 저지 군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박관서 문장대온천 개발저지대책위원장은 "지주조합 등 소수의 이익을 위해 온천을 개발할 경우 남한강 상류인 달천을 오염시키고 자연을 파괴해 엄청난 환경 재앙을 가져 올 것"이라며 "상주시와 지주조합은 대법원의 문장대온천관광지 개발허가 취소 확정 판결을 겸허히 수용하고 개발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임각수 괴산군수도 "아무리 좋은 공법이라도 갈수기 온천 하수 처리수가 흐르면 신월천과 달천, 남한강까지 수질 악화는 불가피하다"며 "군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괴산군민과 함께 법적·행정적 절차는 물론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해 문장대온천 개발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군수는 이어 "하류지역인 청천면 사담리에 소규모 댐을 건설해 생활·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등 친환경 유기농업과 삶의 터전을 확보하겠다"고 경고했다.

자리를 함께 한 박일선 충북환경연대 대표도 "오폐수 처리방법을 제시하지않는 것 자체가 환경피해를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괴산·충주 등 하류지역 주민들의 삶을 위해서는 온천개발 백지화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궐기대회가 끝난 뒤 상주시장은 온천개발 사업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대법원 온천개발 허가 취소를 겸허히 수용하라' 등 플래카드를 들고 청천리 제방도로 2.5㎞를 돌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한편 경북 상주시와 지주조합은 화북면 운흥리·중벌리 일원(95만 6000㎡)에 온천, 콘도 등을 갖춘 대단위 관광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충북지역 300여 개의 시민단체를 비롯한 민·관이 저지대책위원회를 구성, 강력한 저지 운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