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던 청주 내덕5구역 재개발조합 설립추진위원회가 자진 해산했다.

청주시는 내덕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최근 토지 등 소유자 208명 가운데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 자신 해산 요구를 신청, 18일 최종 해산했다고 19일 밝혔다.

구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추진위원회를 해산한 것은 청주지역에서는 내덕5구역이 처음이다.

상당구 내덕동 733의 1 일대 4만1천800㎡를 재개발하려던 내덕5구역은 2007년 8월 13일 조합 설립을 위한 추진위를 구성했지만 정비구역 지정 신청도 하지 못할 만큼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내덕5구역의 자진 해산은 재개발, 재건축, 주거환경개선, 도시환경정비 등 형태의 나머지 시내 25개 정비예정구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구역 대부분 수년째 정비구역 지정 또는 조합설립 인가 단계에 머물러 있다.

2~3개 구역에서도 사업 반대 주민 위주로 조합 해산 서명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012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개정으로 추진위원회 해산규정이 마련되고 재개발을 반대했던 주민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려 해산 신청이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앞서 지난달 추진위조차 구성하지 못한 12개 구역을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한 바 있다.

윤광한 청주시 뉴타운담당은 "해산신청 근거 법령은 2014년 1월31일까지만 유효한 한시법으로 해산 신청 예정 구역은 그 기간 안에 해산 신청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