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구역청) 설치 등과 관련된 토론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도의회는 오는 1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북 경제자유구역의 성공 과제와 조건'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도의회는 이 토론회에서 경자구역청 위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유치 운동을 벌이는 김무식 충주유치원장과 차태환 청주·청원 유치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열띤 공방이 예상된다.

최근 갈등 양상까지 빚은 충주와 청원의 유치위원회가 한자리에서 의견을 나누기는 이 토론회가 처음이어서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주 도의회 대변인은 "지역 갈등을 조정하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충주와 청원의 유치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하는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며 "도의회는 이번 토론회 결과 등을 토대로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유치를 놓고 갈등을 빚던 청원이 ‘자제’ 분위기로 돌아섰다. 청원군 오송읍 이장단협의회 등은 12일로 예정된 청원군청 브리핑룸에서 경자구역청 설치 당위성 설명과 유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오송읍 이장단협의회측은 "지사의 요청도 있고 자칫 기득권 챙기기 모양새로 비춰질 수 있어 기자회견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충주유치추진위 구성에 맞서 지난달 조직된 ‘청주·청원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유치위원회’도 지사의 뜻에 따라 활동을 자제할 계획이다. 군의회, 군노조, 군농민회 등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 도의 경자구역청 위치 선정 작업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잠시 휴면기에 들어가지만 충주가 나설 경우 다시 유치활동 모드로 전환해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는 지난 주 기자회견을 통해 양 지역 간 유치경쟁을 놓고 "지역·균형발전을 바라는 주민의 열망과 애향심에서 비롯됐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도를 넘고 있기에 걱정스럽다"며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