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가치와 자연의 숨결을 생활미학으로 재구성한 도예가 이태호(43) 초대전이 오는 31일까지 청주시한국공예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취향, 식사습관'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항아리, 접시, 컵, 화병 등 식탁을 중심으로 한 생활도자기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투박하고 거칠지만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인 디자인과 기법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작가다.

일반적으로 도자기에 색감을 입힐 때는 유약을 바르지만 이 작가는 유약을 바르지 않는 무유소성 작가로 유명하다.

장작가마에서 나오는 재를 활용해 색감을 내거나 가스가마를 사용할 때도 가마속에 소다를 넣고 가열시킨 뒤 소다가 열에 위해 증발하는 과정 속에서 색을 만들기도 한다. 붉거나 검은 색감, 또는 밝고 경쾌한 색감을 도자기에 담는 독특한 재주를 갖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도자기라는 아이콘 속에 숨어있는 한국인만의 정서와 문화가치를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름답고 윤택한 삶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색다른 전시회가 될 것이다.

음성 출신으로 현재 충주 주덕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이 작가는 서울 통인화랑 초대전 등 12차례에 걸쳐 개인전을 열었으며 한·캐나다공예특별전,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페어전, 한·유럽도예전, 22인의 막사발 장작가마전 등 50여회 동안 그룹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