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식(왼쪽) 세종시장과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이 4일 서울대병원 대한의원 1회의실에서 시립 의료기관 위·수탁 운영에 관한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서울대병원과의 의료지원 협약이 성사됨에 따라 세종시민과 이전부처 공무원 및 가족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4일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의원 1회의실에서 정희원 서울대학교병원장과 시립 의료기관 위·수탁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시는 오는 5월까지 조치원읍 평리 옛 연기도서관 건물을 리모델링한 뒤 6월부터 본격적인 의료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 의료기관은 서울대병원에 위탁 운영된다.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면적 989㎡ 규모의 이 시설에는 가정의학과, 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등 5개과 내외의 진료과목에 교수급 우수 의료진, 간호사, 의료기사 등 20∼30명이 배치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인근 병원과의 협진 등을 펼쳐 본원과의 거리 극복에 나선다.

지난해 관련 정부 예산 확보가 국회에서 무산됐으나, 명품 세종시 건설과 수도권에 버금가는 정주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우수 의료 서비스 시설 유치를 추진한 세종시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은 “세종시와 협약 체결로 그동안 우수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받은 중앙부처 공무원 및 세종시민이 좀 더 편리하고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한식 시장은 "비록 규모가 작지만 사실상 서울대병원 진료시설 유치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부 세종청사 공무원을 비롯한 세종시민 모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 되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충남대병원도 세종시 남부권인 대평동 옛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사 1층(850㎡)을 리모델링 한 뒤 의료장비를 설치하고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의료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