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흥배 회장이 지난 21일 자신 사퇴함에 따라 후임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 4~5명의 상공인들이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청주상의 비대위는 25일 오전 11시 청주상의 3층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갖고 후임 회장 선출방식과 내부 혁신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청주상의는 지난 22일 ㈜남청주가스 대표이사 양근성 위원장을 비롯해 이명재 ㈜명정보기술 대표이사, 김종호 에스피텍㈜ 대표이사, 임재풍 청주개발㈜ 대표이사, 김재덕 ㈜태인 대표이사, 박광민 ㈜세일하이텍 대표이사, 김용태 ㈜젠한국 대표이사, 변진수 ㈜케이비대명 대표이사, 김진현(사)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충북지회장 등 모두 9명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현재 비대위 안팎에서 후임 회장으로 김성수(65) 젠한국 회장, 유봉기(67) 삼보종합건설(주) 회장, 이명재 ㈜명정보기술 대표이사, 오석송(59) ㈜메타바이오메드 대표이사, 노영수(67) ㈜동화 대표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김성수 회장은 지난해 21대 청주상의 회장으로 추대되었으나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 매월 20일 이상 체류하는데다 본인이 거부의사를 밝혀 이번에도 수락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봉기 회장도 자신보다 젊고 유능한 상공인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수락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 가운데 이명재 사장은 중립적인 행보로 후임 회장으로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청주상의 비대위 상당수가 개혁을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지금 오창산단관리공단 이사장 등 맡은 일이 많다. 지금은 때가 아니고 5년 뒤에나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상의 부회장을 역임한 노영수 ㈜동화 대표와 코스닥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오석송 대표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각각 부산과 서울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스러워 보인다.

이와 관련, 상의 안팎에서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상공인 외에도 리더십을 갖춘 상공인들을 접촉해 적임자를 물색해야 한다"며 "최근까지 고사의 입장을 밝힌 상공인들을 어떻게 설득시키는지도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