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아스콘업체들이 가격과 물량 배정을 담합했다가 공정위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위 대전사무소는 충북지역 12개 아스콘업체의 아스콘 가격·물량배정 담합행위를 적발, 시정명령과 과징금(10개 업체, 8억10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담합으로 적발된 업체는 성신산업㈜, 흥진산업㈜, ㈜대흥아스콘개발, 태창산업㈜, ㈜석진산업, 중앙산업㈜, 부경아스콘㈜, ㈜성안아스콘, 동현산업개발㈜, 중앙아스콘㈜, 금성개발㈜, 괴산아스콘㈜ 등 12개 업체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아스콘제조업체는 지난 2007년 3월 2일부터 2010년 말까지 지역 내 민수 아스콘 납품 예상 물량이 있으면 사전에 협의회(지역 아스콘업체 대표 모임)에서 납품가격, 납품업체 배정(물량 배정) 등을 합의해 결정했다.

담합은 초기에 충주·음성·진천 등 중부1권역 소재 9개 업체을 필두로 시작돼 2009년 3월경 1권역 신생업체인 성신산업이 가담했다. 같은 해 4월 괴산아스콘, 9월 금성개발이 추가로 연루되면서 청주시·괴산군·청원군·증평군·진천군·문백면 등 중부2권역 업체로까지 확대됐다.

대전공정위는 이들 12개 전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내렸고 성신산업㈜ 등 10개 업체에 대해서는 총 8억1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아스콘은 물론 건설 원재료, 중간재 부당 가격담합에 따른 비용상승 등을 막기 위해 이들 업종·시장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적발 업체를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