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충주시가 지정한 버스정류소 등 금연구역에서는 불을 붙인 담배를 들고만 있어도 과태료 5만 원이 부과된다

충주시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한 '충주시 금연 환경 조성과 간접흡연 피해 방지 조례'를 제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조례에는 '담배를 피우는 행위'와 '불이 붙은 담배를 소지하는 행위'를 흡연으로 정의했다.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원안에는 담배를 피우는 행위로만 규정돼 있었지만,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소지 행위까지 처벌하도록 확대됐다. 단속 개시 시점도 당초 7월에서 9월로 연기했다.

조례 제정에 따라 앞으로 흡연자들은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불이 붙은 담배를 들고 있다가 적발되면 5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금연구역은 공공기관 등 국민건강증진법이 정한 곳과 도시공원,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 중 절대정화구역, 버스정류소 등 조례에 따라 충주시장이 정하는 곳이다.

금연구역에는 표지판과 안내판이 설치되며 흡연자의 편의를 위해 별도의 흡연구역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도록 조례는 규정했다.

시 관계자는 "담배를 피우는 행위에 대한 해석이 이번 조례 개정으로 그 범위가 확대됐다"면서 "안내판과 흡연구역 설치 등 준비 작업을 거쳐 오는 9월부터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