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가 ‘택시법’ 국회 재의결을 촉구하며 20일 오전 5시부터 운행 중단에 들어갔으나 충북지역은 택시 종사자의 참여가 낮아 우려했던 출근대란은 없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북지역 등록택시 7063대 가운데 1460대가 운행돼 가동률이 21%에 이르렀다. 오전 6시 30분 파악한 가동률은 5.6%(6663대 운행중단)에 불과했지만 시각이 흐를수록 도로로 나오는 택시가 늘었다.

아침 출근시간 미리 택시 파업 소식을 전해들은 직장인들은 일찌감치 집을 나서 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승용차를 이용해 큰 혼잡은 없었다.
　
직장인 Y씨(29·여)는 "택시가 운행을 하지 않는 다는 소식을 듣고 평소보다 30분 서둘러 집을 나섰다"며 "도로에 택시가 한 대도 없을 줄 알았는데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수온주가 영하로 내려간 날씨 속에 혹여 자녀들이 감기에 걸릴까 걱정한 부모들은 자가용을 이용해 자녀들을 등교시키기도 했다.
　
시민 K씨(45·여)는 "날씨가 추울 경우 아이에게 버스대신 택시를 이용하라고 해왔지만 오늘은 택시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해 직접 등교를 시켰다"고 말했다.
　
오후에 들어서면서 영업을 하는 택시가 늘어나자 택시 노조원들은 승용차를 운전하고 다니며 운행 중단을 요구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충북지역 택시기사들의 서울 상경집회 참여율도 저조했다.
　
당초 개인택시기사 500명과 법인택시기사 300명 등 800여명이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리는 '택시법 재의결' 촉구집회에 참여 할 예정이었지만 서울로 올라간 충북지역 택시기사는 300여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