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감투싸움에 충북씨름 '패대기'
충북씨름협회, 회장선거 결과 불복 '막장 드라마'

협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충북씨름협회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중부매일 박재광기자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각종 대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감투 싸움'으로 인해 선수 선발 등 대회출전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돼 하루빨리 회장인선이 마무리 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충북도 씨름협회는 지난해 12월 3일 충북도체육회 홈페이지에 충북씨름협회 제17대 회장 선거 공고를 내고 12월 7일 신임회장 선출을 위한 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대회원 총회는 당시 집행부가 임시의장 등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 선거를 치렀고 임웅기 전 회장과 이후근 전 청주시 씨름협회장 등 2명이 출마해 5대4로 이후근씨가 신임회장으로 뽑협다.

그러나 협회장선거를 막장드라마로 만든 문제는 임웅기 당시 회장이 낙선하면서 뒤늦게 대의원 자격을 문제삼아 선거가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그동안 충북도체육회는 협회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전 회장측이 주장한 절차상의 대의원 등에 대한 법적하자부문에 대한 증거를 두차례 요청했지만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선거당시 대의원들이 신임회장을 인정한 만큼 충북도체육회가 빠른 회장인준과 함께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이들이 충북씨름이야 어떻게든 상관없다는 생각보다 하루빨리 당시 상황에 대해 정확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미 회장을 새로 선출한 상태에서 전임회장측은 오는 26일 일방적으로 재선거를 치르기로 하고 회장선출 공고를 냈고 이 과정에서 충북도체육회와 사전협의 없이 선거 장소를 충북체육회관 소회의실로 공고하는 등 비난을 자초했다.

이에 대해 체육관계자는 "재선거는 선거자체가 무효"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당시 회장선거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뒤늦게 문제삼는 것은 스포츠맨십에 맞지 않고 특히 감투를 위해 사전협의도 없이 재선거를 치르려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함께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만 피해를 입게 돼 더이상 장기화되면 안된다며 정상적인 증거도 제시못하면서 회장자리에 욕심내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씨름협회의 화합을 위해 수차례 노력했지만 합의점을 못찾아 안타깝다"며 "협회의 조속한 정상화와 원만한 운영을 위해 신임집행부 인준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뚱맞은 '회장님의 설 선물' 뒷말 무성
청주상의 오흥배 회장
도청 공무원 전원에
보령산 김세트 배달
상의 1년 내내 갈등
당혹…"뭔가 잘못됐다"
타지 제품구입도 도마

청주상공회의소 오흥배 회장 취임후 1년 내내 갈등을 겪으면서 지역 사회의 부담만 주고 있는 청주상공회의소가 이번에는 ‘회장님의 설 선물’로 뒷말이 무성하다고 충청타임즈 남경훈기자가 보도했다.

청주상의는 오 회장 취임후 한명수 사무처장의 부당해임과 전보로 내홍을 겪던중 노동위원회의 복직판결로 한 처장이 7개월여만에 사무처장에 복귀한뒤 전임 박영기 처장이 남부출장소 개설본부장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수습국면에 접어드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특별회계로 운영한 ECRC(전자상거래지원센터) 수익금 통장과 전임 이태호 회장의 출장비, 성과급 지급 등의 문제가 느닺없이 터져나오면서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한 처장의 37년전 입사 당시 학력기재 등 개인 문제까지 드러나면서 내부문제를 누가 외부로 유출시켰는지 책임론이 대두되는 등 이전투구(泥田鬪狗)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총체적 난국 속에 현 오흥배 회장이 이번에는 충북도청내 공무원 전원인 1300여명에게 배달한 설 선물 ‘김 세트’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오 회장의 김 선물세트는 지난 1일 도청 대회의실에 배달된 뒤 분류작업을 거쳐 주말 사이 본청내 전 공무원에게 전달됐으며 이를 받은 공무원들은 당혹해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기존에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상의회장 명의의 명절 선물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는데다가 오 회장과 이시종 지사가 고교 동기라는 사실을 이미 알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공무원들은 전하고 있다.

또 이 김 선물 세트는 충남 보령에서 생산된 제품이었다. 현재 청주상의 회원사 중에 김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곳이 있는데도 타지역 생산품을 상의 회장이라는 공인이 굳이 선물로 돌렸어야 했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상의 회장의 뜻하지 않던 선물로 도청 안팎은 명절을 앞두고 뒤숭?求?

반면 오 회장은 이번 설을 앞두고 상의회장 자격으로 지역내 불우시설을 방문한 적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사무처를 통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청주상의 박영기 전 비서실장은 “도청 공무원들이 고생하는 것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고맙다는 뜻으로 개인적인 차원에서 전달했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며 확대해석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이시종 지사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지사님은 오 회장의 김선물세트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충북도청의 한 직원은 “상의회장이 선의로 선물을 보낸 것으로만 알았지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많은 금액을 써가면서 전달된 것인지는 몰랐다”며 “가뜩이나 상의가 제역할을 못하고 싸움만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데 받고 보니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청주산단 회원사인 L사의 관계자는 “아무리 개인자격으로 했다해도 상의회장은 지역경제계를 대표하는 공인”이라며 “공무원들도 금액을 떠나 선물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하는데 문제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명수 상의 사무처장 허위학력기재 ‘사실로’
이력서·인사카드 충북대-한국외대-청주대 표기
해당학교 학적조회 결과 충북대만 1년 재학확인
한 처장 “편입 준비하며 청강 … 직원들에게 해명”

속보=청주상공회의소 사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한명수 사무처장(62)의 허위학력 기재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고 충청투데이 경철수기자가 보도했다.

7일 충청투데이가 입수한 한 처장의 1976년 청주상의 입사 지원서(이력서)에는 1970년 충북대 화공학과 1년을 수료하고 이듬해인 1971년 한국외국어대학에 편입학한 뒤 2학년 때 휴학한 것으로 돼 있다. 또 2007년 3월 사무국장으로 승진하면서 지역 언론에 배포한 프로필에는 1973년 2월 한국외대 정외과를 2년 수료한 것으로 표기돼 있다.

심지어 한 처장이 본보 취재과정에서 보여준 인사기록카드에는 1971년 초 충북대학교 화공학과 1학년 재학중 한국외대로 편입학해 1973년 정외과에 재학했던 것으로 기재돼 있다. 이어 1978년 9월 청주대학 행정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해당 대학들에게 한 처장의 학적조회를 한 결과 청주대학교는 ‘졸업 및 재학사실이 없었다’, 한국외대는 ‘입학사실 조차 없다’고 확인해 줬다. 다만 충북대학교는 한 처장이 1970년 3월 화공과에 입학해 같은 해 12월16일까지만 재학한 것으로 확인해 줬다.

이처럼 한 처장의 허위학력 기재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도덕성 시비와 함께 자격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청주상의 정관상 학력제한이 없기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자가 청주상의에 35년여 근무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재된 허위 학력만큼 받은 급여의 환급여부다. 10년 전까지 청주상의 급여체계는 호봉제(현재 급지별 연봉제)였고 사실상 고졸인 한 처장이 전문대 졸업 이상의 호봉을 인정받아 급여를 받았다면 차액만큼의 환급여부가 쟁점이 될 수도 있다. 또 허위학력으로 대외활동을 해 온 만큼 이에 대한 책임 있는 해명도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명수 사무처장은 “충북대 화공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 한국외대에 편입학을 준비하면서 잠시 청강생으로 있다가 군복무를 마쳤다”며 “청강생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학적 조회에서 나올 수 없는 부분이고 군복무 후 결핵성 골수염을 1년여 동안 앓고 청주대 야간대학이라도 편입학 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처장은 이어 “처음 9급 서기로 시작해 전문대졸 이상의 호봉으로 급여를 지급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허위 학력 기재 부분은 이미 직원들에게 다 해명을 한 상태다. 3월말 명예롭게 퇴직하고 싶었는데 이 문제가 다시금 불거져 안타깝다”고 해명했다. 한 처장은 오흥배 현 회장의 지시를 어기고 퇴임한 이태호 전 회장에게 출장비를 수차례 집행해 최근 내부에서 징계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처장은 지난해 6월 연구위원으로 임명되자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및 부당전보 구제신청을 내고 출근을 거부하다 같은 해 11월말 경 중앙노동위원회의 재심 결정으로 올해 초 복직하기까지 청주상의 사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청주상의 관계자는 “워낙 오래 전의 일이라 급여 관련 서류가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며 “다만 10년 전까지는 호봉제로 급여를 책정해 지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