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핵심 신설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의 세종시 입주를 주장하는 충청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연정 배재대 교수는 6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충청권 주요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긴급 좌담회에서 "미래창조과학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의 기능이 이양돼 신설되는 부처"라며 "교과부와 지경부가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에 따라 세종시에 입주키로 한 만큼 관련 기능을 이관받아 신설되는 미래부 역시 세종시에 입주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이어 "미래부를 다른 지역으로 입주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법을 무시한 것이고 행정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맞지 않다"며 "신설 부처에 대한 법 개정 없이 다른 지역으로 입주한다면 지방과 수도권의 갈등이 다시 한번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위원장도 "미래부의 다른 지역 입주는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반대하는 수도권 옹호론자들의 바람일 뿐"이라며 "미래부는 정부의 중앙행정기관 이전 계획과 변경 고시에 따라 세종시에 설치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좌담회 참석자들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매입비 전액을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를 냈다.

문창용 대전시 과학특구과장은 "과학벨트는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환경 구축으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책사업"이라며 "정부의 일방적인 지정사업에 대해 지방비를 부담하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상민 위원장도 "대전시가 부지매입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예상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라는 것은 과학벨트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정부지급보증을 통해서라도 부지매입비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