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판매액 38.4% ↑

충북 청주에 상륙한 대형 유통 '공룡' 현대백화점과 롯데아웃렛의 지난해 12월 대목을 놓고 벌인 첫 판매 경쟁에서 롯데가 근소한 차이로 현대를 앞질렀다.

두 대형 유통업체의 치열한 경쟁 속에 도내 대형마트 전체 판매액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4%가 급등했다.

5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대형소매점 판매동향'에 따르면 도내 17개 대형소매점 경상판매액은 1141억1500만원으로 전달(1070억4900만원) 보다 6.6% 증가했다.

이 중 롯데아웃렛 청주점과 롯데마트 서청주점 등을 포함한 14개 대형마트 판매액은 856억2600만원으로 전달보다 10% 증가했다.

롯데아웃렛이 입점한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두 달 연속 상승세다. 롯데 입점 전인 지난해 10월 도내 12개 대형마트 경상판매액은 596억여 원이었지만 11월 들어 772억여 원으로 29.6% 증가했다.

반면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롯데영플라자 청주점, 청주흥업백화점 등 3개 백화점 판매액은 284억8900만원으로 전달에 비해 2.5% 감소했다.

롯데아울렛 입점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대백화점 충청점의 판매액은 지난해 8월부터 계속해서 190억~200억원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대목을 놓고 벌인 첫 대결에서는 현대가 롯데에 일단 근소한 차이로 판정패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매달 경상판매액이 평균 90억원을 기록하는 2개 점을 제외하면 현대백화점의 12월 판매액은 1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아울렛과 롯데마트의 같은 달 경상판매액은 어림잡아 206억원으로 예상돼 판매액을 놓고 단순 비교 땐 현대백화점이 롯데를 따라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