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시즌 한미일 그린 휩쓴 건국대 여프로골퍼 4인방. 사진 왼쪽부터 김하늘 최나연 이보미 안선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골프지도전공 여대생들이 한국 여성골프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대학 골프지도전공 선수들은 올 한 해 KLPGA 5승, JLPGA 4승, LPGA 1승 등 10승을 일궜다. 이로 인해 이곳은 한국 골프계의 스타 산실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전 세계 골프 마니아들의 벤치마킹 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영광의 주인공들은 KLPGA  4관왕에 등극한 김하늘과 JLPGA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안선주,  KLPGA 최저 타수상을 받은 이보미 등이다.

1982년 창단한 건국대 골프부는 2000년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옛 충주캠퍼스)에 골프지도학과를 개설, 우수한 선수들을 유치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골프지도학과 박찬희 교수가 학과 개설과 함께 부임하면서 체계적인 기술 교육과 우수한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이며 일약 ‘골프 명문대학’으로 도약했다.

박 교수는 “처음에 골프학과를 만들었을 땐 인지도가 낮아 유망 선수들이 우리 학교를 외면했다”며 “한국대회는 물론 미국과 일본 대회에 선수들과 같이 다니며 부모들을 설득, 선수들을 영입한 결과 지금의 건국대 골프부가 됐다”고 역경의 순간을 회상했다.

박 교수는 이들 선수들이 일 년 내내 국내외 대회 참가로 학업을 병행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대학 최초로 골프선수 전담 조교를 두고 학사관리에도 애썼다.

또한 학교 홍보와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선수들이 메인 스폰서가 있더라도 대회 출전 때는 반드시 대학마크를 모자나 어깨에 붙이고 나서게 함은 물론 선수들에게 홍보비를 지급하는 등 골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박 교수는 “우수 선수 영입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운동 뿐 아니라 학업적으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우리 학교의 다른 대학과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학교명 답게 글로벌 선수 육성에 온 힘을 쏟겠다”고 세계 골프계 평정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건국대는 골프 신예 발굴을 위해 2001년부터 ‘건국대학교 총장배 전국 주니어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는 제9회부터 한국중고골프연맹 공인대회로 승격됐으며 전국에서 매년 500여명의 우수한 학생 선수들이 출전, 기량을 겨루는 대표적 주니어 대회로 명성이 자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