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기회 봉쇄한 충북도의회 의장 사과하라!

도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원천봉쇄하는 충북도의회 의장의 사과를 촉구하며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한다.

본 의원은 1월 22일 개회되는 317회 충북도의회 임시회를 앞두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1월 21일 5분 자유발언을 신청했고, 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접수한 도의회 사무처 또한 절차에 따라 22일 의사일정에 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이 있음을 정식으로 고지했고, 이같은 사실을 기자들에게 문자로 통보하는 등 정상적 절차에서 벗어난 점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본회의가 열리기 불과 20분전에 김광수 의장이 본 의원에게 전화를 하여 “5분 자유발언을 하지 말아 달라” “양해해 달라” “하려면 2차 본회의가 열리는 폐회식 날 하라”며 종용했으나 본 의원은 거부했다.

22일 본회의장에 배포된 의사일정에도 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이 명시돼 있었으나 회의 시작 전에 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이 명시된 원래의 의사일정 문건을 수거하고 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이 빠진 의사일정 문건으로 바꿨다.

본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권 보장을 요구하기 위해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했으나 이 마저도 의장으로부터 거부당해 결국 본 의원은 5분 자유발언도, 의사진행 발언도 하지 못했다.

이처럼 본 의원에 대한 도의회 의장의 발언권 원천 봉쇄는 본 의원이 발언을 통해 이시종 도지사의 무능과 도정실패를 지적하는 비판적 발언이 두려워 이를 막으려는 치졸하고 유치한 작태임이 분명하다.

그동안 충북도의회 의장이 본 의원의 입을 막고 이시종 지사에 대한 견제 활동을 방해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았다는 점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김광수 의장의 의정활동 방해 행태 역시 도의회의 존재이유를 스스로 내던지고 도의회가 집행부의 시녀를 자초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도의회 본연의 역할은 포기한 채 이시종 지사와 집행부를 감쌀 수 밖에 없는 속사정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도민들로부터 ‘충북도의회 무용론’이라는 따갑고 부끄러운 질책을 수없이 받아왔음을 다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김광수 의장은 5분 자유발언을 막은 이유로 ‘시정연설 때는 시정연설을 경청하기 위해 대집행부 질문과 5분 자유발언을 하지 않기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이 결정했다’는 식으로 말했다는데 이야 말로 더욱 창피하고 유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충북도의원들의 수준이 얼마나 형편없다고 봤기에 시정연설을 경청하려면 대집행부질문도, 5분 자유발언도 하지 못하게 침묵을 강제할 정도라고 믿는지 어이없을 따름이다.

도의회가 지사 '친위대' 전락해서야

백보 양보하여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도의원들 입에 스스로 재갈을 물리는 희한한 방침을 정했다 하더라도 그같은 방침을 의원들에게 전달한 바가 전혀 없어 아무런 구속력도 가지지 못할 뿐이다.

김광수 의장이 아무리 변명을 대도 본 의원의 입을 막고, 재갈을 물리려는 데는 이시종 지사에 대한 비판을 봉쇄하려는 의도임을 부인할 수 없으며 이는 명백한 정치탄압이자 도정활동 방해 사건으로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횡포임을 분명히 밝힌다.

지금이 어느 세상인데 도의원의 입을 막는 방법으로 도지사를 보호하려드는지 한심하다 못해 측은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본 의원은 다수당인 민주당 도의회 의장의 민주주의 역행, 반의회주의 작태에도 불구하고 도민들로부터 위임받은 도의원의 임무에 충실할 것임을 천명한다.

김광수 의장은 도의원들을 무시하고, 도민들을 짜증나게 하는 사상 초유의 방탄도의회로 전락하게 만든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하여야 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