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장 추천위원회 구성 비율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한국교통대 교수회와 일반 직원 단체가 충돌했다. 이 대학 공무원노조 등 직원 단체는 16일 교수회가 충주시 충주캠퍼스 대학본부 2층 회의장에서 개최하려던 제1차 전교 교수회를 원천 봉쇄했다.

한국교통대 신임 총장 선출과 관련, 총장 추천위원회 구성 비율을 놓고 이 대학 교수회와 일반 직원 단체가 충돌했다.

이 대학 공무원노조 등 직원 단체는 16일 오후 교수회가 충주시 충주캠퍼스 대학본부 2층 회의장에서 개최하려던 제1차 전교 교수회를 원천 봉쇄했다.

교수회는 이날 회의에서 총장 추천 규정 개정안을 심의, 의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직원 100여명이 회의장 입구를 막아서면서 교수 150여명은 회의를 열지 못했다.

이 학교 교수회와 직원 단체는 총장추천위원회 구성 비율을 놓고 지난해 말부터 갈등을 빚어 왔다.

교수회는 지난해 8월 위원회 48명의 위원 중 12명의 외부인사를 뺀 36명 가운데 직원 몫 4명, 학생 몫 1명을 배정하고 나머지 30명 이상을 교수 몫으로 하는 연구보고서를 교무회에 제출했다.

교수회 측은 교수 30명을 총추위에 참여토록 할 방침이지만 직원 단체는 일반 직원과 재학생 참여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교직원 측은 "교수회 측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총장을 선출하려는 비민주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구성원 비율에 따라 교직원과 학생들의 추천위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양측 입장이 대립, 원만하게 문제를 풀기 위해 총장추천 규정 개정안 심의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옛 충주대와 철도대가 통합한 교통대는 지난해 3월 공식 출범했다.

장병집 현 총장의 임기는 오는 4월19일 끝난다. 이에 따라 늦어도 장 총장 임기 종료 한 달 전까지는 총장추천위를 통해 차기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