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희귀식물로 충북 괴산군에 자생하는 미선나무의 개화 시기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임각수 괴산군수와 최기상 청주기상대장은 14일 괴산군청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청주기상대는 괴산군의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돕고, 미선나무 개화 시기 예측, 축제일 날씨정보 같은 맞춤형 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괴산군은 미선나무 관측목을 기상대 측에 제공하고 기후변화 교육, 기상 사진전 개최 등에도 협조할 계획이다. 미선나무 개화 시기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으면 매년 3월 하순에 열리는 `미선나무 축제'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괴산에는 장연면 송덕ㆍ추점리, 칠성면 율지리 세 곳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미선나무 자생지가 있으며 내년 말까지 괴산읍 검승리 일대에 '미선 향(香) 테마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국내에만 자생하는 미선(美扇)나무는 열매가 부채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각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체 등이 잎과 열매의 추출물에서 항암, 항염, 항알르레기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화장품과 향수, 한약재, 식품 등 분야에서 응용연구가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