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 강서동에 있는 CGA골프연습장 3층 타석. 기존 사업자와 인수인계 절차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아 휴장한 채 10여일이 넘도록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회원복지 내세워 스크린골프장에 이어 실외 골프장까지 진출

서민금융을 자처하는 새마을금고가 수십억원을 들여 실외 골프장 사업까지 진출해 서민보호 보다는 영리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0일 서청주새마을금고에 따르면 회원 복지를 위해 지난해 11월28일 60억1천만을 들여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123-5번지 CGA골프연습장 (대지 2980평 건물 4000평 지상 5층)의 건물을 청주지방법원 3차 경매에서 낙찰 받아 이달부터 리모델링을 거쳐 다음달에 다시 오픈할 예정이다.

서청주새마을금고는 실외 골프연습장 인수에 앞서 청주시 가경동에서 스크린골프장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은 새마을금고가 골프장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정당한지 청주지방법원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매각허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 측에서는 회원복지를 내세워 실외 골프장을 인수하게 되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골프장 사업은 사양사업인데다 비수익 자산이기 때문에 회원 불이익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새마을금고 충북지회 관계자는 “골프연습장은 회원 복지를 위해 할 수 있도록 내규에도 있다”면서 “기존 골프장 측에서 이의를 제기 했지만 청주지방법원에서도 매각허가 결정을 내려 절차상 하자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협중앙회 한 관계자는 “골프장 사업은 정관 목적 사업 이외의 사항이기 때문에 골프장 사업을 할 경우 해당 신협은 징계 사유에 해당된다”며 서민금고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 추구에만 앞장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 CGA골프연습장 입구 좌측에 서청주새마을금고 이사장 명의로 회원들에게 유치권 행사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아울러 기존 골프장 측과 새마을금고가 인수인계 과정에서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바람에 지난달말부터 CGA연습장이 휴장에 들어가 4000여명 회원들이 불이익 우려와 함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연습장 입구에는 ‘유치권 행사 중’이란 플래카드와 함께 ‘강서 CGA골프장을 경락받은 서청주새마을금고입니다. 더 이상 회원 및 볼을 구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인테리어 공사(2013.1월 중)로 분실위험이 있으므로 개인 사물함을 비워 주기 바랍니다. 법적절차 및 인테리어공사가 완료 후 개장 하겠습니다. 서청주새마을금고 이사장’이란 안내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