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건조용 린스에도 계면활성제..독성물질 그대로 노출

대형 식당이나 학교 급식과정에서 이용되고 있는 식기세척기에 2종 세척제를 쓰면서 잔류물질이 묻어나는 등 국민건강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충북도내 D군 모식당의 경우 2종의 식기세척제에 합성세제 및 세척건조제 린스를 사용한 결과 최종과정에서 스텐레스 식기등에 잔류물질이 상당히 묻어나는 것이 포착됐다.(사진)

보건복지부 고시 제 2008-17호 위생용품의 규격 및 사용기준에 따르면 ‘2~3종 세척제를 사용한 후에는 조리기구등에 세척제가 잔류하지 않도록 음용에 적합한 물로 씻어야 한다’고 규정되었으나 대부분 식당들이 이를 무시, 세척기에서 그릇을 건조시켜 음식물을 담고 있는 것.

식기세척기 회사들이 공급하고 있는 식기건조제 린스의 경우도 비이온계면활성제가 포함된 것으로 제초제의 원료로 쓰이며 전문가들은 흡입 시에는 호흡곤란 설사등을 유발하고 피부 또는 눈 접촉 시 화상이나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유독물질이다.

모 식당에서 확인된 2종세척제 식기 세척기전용 D린스의 경우 용기 외면에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 용기의 보관 및 소분사 때는 본안경과 고무장갑의 사용, 눈과 접촉 시는 흐르는 물로 세척하고 의사의 검진을 받으라는 경고 문구를 넣고 있다. 특히 피부에 닿을 경우 즉시 물로 세척해야 하며 본 제품은 자극성물질로 비누물놀이등 어린이들의 장난삼아 하는 행위를 절대 금지시키고 있다.

현행 위생용품 규격 및 기준에 따르면 세척제는 채소 또는 과일용 세척제(1종), 식기류용 세척제(자동식기세척기용 또는 산업용 식기류 포함·2종), 식품의 가공기구·조리기구용 세척제(3종)으로 구분돼 있으며 수산화나토륨이 1,2,3종 모두 원료에 포함되어 있다.

학교급식과정 및 식당의 식기세척용에 이 같은 잔류 세제가 남는 문제는 경북 교육청, 경기교육청등 지역의 학교 및 민간 환경단체에서 계속 지적해 왔으나 관계당국은 단속 법규 타령만 일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율전중학교 이영관 교장은 “우리 학생들 점심시간에 양잿물(수산화나트륨 NaOH, 일명 가성소다, 양잿물)을 먹고 있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 결국 어른들이 학생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다. 세제원료가 수산화나트륨이다 보니 식기에 남아 있는 유해성분이 100% 세척되지 않고 일부가 남아 있는 것”이라고 경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