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앞을 내다 보지 못한 인사로 장기교육을 마친 국장급 서기관 한 명이 보직을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3일 청주시에 따르면 A서기관은 지난해 4급으로 승진해 1년간의 행정안전부 고급리더 교육 과정을 마치고 지난달 복귀했지만 지금까지 보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청주시가 충주와 제천시의 양보로 해마다 장기교육 정원을 넘겨 받아왔으며 지난해 초 해당 서기관을 승진시키고 교육을 보냈지만 올해는 교육 정원을 제천시가 양보하지 않으면서 자리가 줄어들게 된 것이다.

청주시는 이에 따라,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추가 교육파견이 가능한지 파악하는 한편 현안 사업과 관련해 일종의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해당 서기관에게 임무를 맡기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한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충주와 제천시가 교육생을 뽑지 않아 계속 우리에게 티오가 떨어졌다"며 "이번에도 1명은 교육을 갈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의 한 인사 책임자는 "충주와 제천은 한때 나이와 과원 해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교육 티오를 부득이하게 반납했다"며 "그런데 제천시의 경우 올해 이 조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장기교육 대상자는 A서기관과 반재홍 전 고인쇄박물관장이었다. 반 전 관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인사에서 강대운 전 기획행정국장의 명예퇴직으로 생긴 국장 자리(재정경제국장)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