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한민구 전 의장, 김동연 차관, 이승훈 위원장.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충북출신 인사가 입각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어머니의 고향 충북에서 문재인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되었다. 박 당선인은 국민대통합과 대탕평 인사를 국정의 최대 목표로 설정하고 친박 등 정치권을 가능한 배제하고 전문가 등으로 초기 내각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실 충북은 강원·제주도와 함께 역대 정부 인사정책에서 매번 기타지역으로 분류, 각 부처 인사시 철저히 소외 당하는 등 '박근혜 정부'의 지역출신 인사 발탁을 기대하는 지역내 열망은 그 어느때 보다 높은 게 현실이다.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일부 충북 출신 인사들의 입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가장 입각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는 청원군 내수읍 출신의 한민구 전 합참의장(61·육사31기)이 꼽히고 있다. 연평도 포격당시 합참의장이었던 한 전의장은 대선당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국방안보추진단의 위원으로 활동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그간의 관례와 능력 등을 고려할 때 합참의장 출신 인사가 국방장관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한 전의장과 함께 입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인사는 김동연 기재부 2차관(57)을 들 수 있다. 음성 출신인 김 차관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 국정과제비서관을 역임하는 등 정통 예산관료다.

음성이 고향인 김 차관은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은행에 취직한 뒤 야간대학(국제대 법학과)에 다니며 행정고시(26회)와 입법고시(6회)에 동시 합격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기획재정부에선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김 차관은 기회있을때마다 고향을 찾아 특강을 하는 등 지역과의 유대관계도 원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청원 출신인 이승훈 새누리리당 청원당협위원장(58)의 입각 가능성을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행시 21회로 지식경제부 요직을 두루 섭렵한데다 민선 4기 충북도에서 정무부지사를 역임 했다.

청원이 고향인 이 전 부지사는 서울고·서울대를 졸업하고 중소기업청 차장,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정책본부장,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등을 거쳤다. 19대 총선 당시 고향 청원에서 출마했다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