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종 지사·김광수 도의회 의장·한범덕 청주시장·이종윤 청원군수·김광홍 통합추진위원장 등이 2일 충북도청 브리핑 룸에서 통합 청주시 특별법 국회통과를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구청사 위치·4개 행정구역 획정 문제 남아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이 지역의 최대 현안인 ‘충북도 청주시 설치 및 지원특례에 관한 법률안(통합 청주시법)’이 새해 첫날 제정된 것을 두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시종 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이종윤 청원군수, 김광홍 청원·청주통합 추진위원장은 2일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통합 청주시법이 어제 국회를 통과, 청주·청원 통합의 행·재정적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고 환영했다.

이들은 당초 목표로 정한 통합 창원시 수준 이상의 지원을 얻어내겠다는 것을 초과 달성했다고 반겼다. 다만 ‘통합으로 인한 시내버스 재정 적자비용 국비 지원’에 대해 정부의 반대로 법률안 심의과정에서 반영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제 내년 7월 통합 청주시 출범의 필요충분조건은 갖춰졌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지역 주민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통합시 청사와 구청사 위치, 4개 행정구 획정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합의한 상생발전 방안에는 새 청사 건립 여부 및 청사 위치, 구 획정 등은 연구용역을 통해 접근성, 교통 편리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결정하도록 명시했다.

그동안 새 청사 건립에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막대한 규모의 건립비 때문이다. 하지만 청주시 설치법에 정부가 ‘통합시 청사 건립비’ 등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청사 건립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통합추진지원단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청사 건립비를 모두 받을 수는 없지만 국비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은 마련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통합 업무를 총괄하는 청원·청주통합 추진 공동위원회는 시·구청사 위치와 행정구역 명칭 등을 결정하기 위해 이달 안에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통추위는 오는 9월 쯤 이들 문제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청주시는 인구 100만명을 기준으로 시청사 건립에만 5만㎡의 터가 필요할 것으로 자체 분석한 바 있다. 예산은 용지매입비를 제외하고 1000억원대로 추정했다.

한 시장은 “청주냐 청원이냐를 떠나 통합시의 비전을 고려, 새 청사 위치를 정하고, 그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새 청사는 친환경 스마트건물로 지어져야 한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