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국비 4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충북도에 따르면 1일 새벽 국회에서 통과된 충북 관련 정부예산은 애초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보다 427억원 증액된 3조8천96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국비 확보액 3조6천880억원보다 6.7%(2천84억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지사 취임 한해 전인 2009년(2조8천393억원)에 비해서는 37.2%(1조571억원) 증가한 것이다.

특히 도는 이번에 국회에서 숙원사업인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예산 30억과 청주공항 활주로연장사업 기본설계비 10억원 등 11개 중점 핵심사업관련 예산을 대거 반영시켰다.

세종시와 청주시∼증평군∼음성군∼충주시∼제천시∼단양군을 거쳐 강원도를 잇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은 이시종 충북지사의 공약사업이다.

이 사업이 2017년 마무리되면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물류유통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영동∼보은구간 국도건설비(5억원) △청원 문의∼충남 신탄진 구간 국지도건설비 (220억원) △청주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건설비(170억원) ▲청주시 국도대체우회도로(휴암∼오동) 건설비(180억원) △친환경농업연구센터 건립비(20억원) △중부내륙권광역관광개발사업비(25억원) 등이 포함됐다.

오송 첨단복합단지와 관련해서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4개 기관 예산 965억원이 확보됐으며 줄기세포 재생연구센터 건립비 33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특히 국내 최초의 전문도서관인 국립의과학지식센터에 42억원이 반영돼 올해 개관할 수 있게 됐다.

또 충북대와 청주교대 시설 보수비로 각각 39억원과 19억원, 생태교란어종 퇴치사업 5억5천만원 등이 반영됐다.

하지만 천안~청주국제공항 연결사업 예산이 누락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시종 지사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 띄운 글을 통해 "충북 관련 정부예산이 1천36억원 모자란 4조원대 시대로 진입했다"고 말한 뒤 도내 여야 의원들의 실명을 일일이 거명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