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한파까지 크리스마스 특수 실종
지역 유통업계 울상 전년대비 15% 감소… 롯데마트 서청주점·현대백화전만 매출 증가

"크리스마스 특수로 매출이 오를 것으로 기대했는데 작년보다 매출이 너무 많이 줄어 얼마나 줄었는지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예요."

연이은 한파와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일부업체를 제외한 청주지역 대부분의 유통업계가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리지 못해 울상을 짓고 있다고 중부매일 임은석기자가 보도했다.

반면에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롯데마트 서청주점은 크리스마스 특수로 매출이 크게 늘어나 기분좋은 주말을 보냈다.

청주시 대부분의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전년대비 매출이 너무나 많이 줄어들었으며, 심지어 일부는 평상시 주말보다의 매출보다도 줄어든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청주점의 경우 완구류의 판매량은 조금 증가해 지난주 보다는 매출이 조금 증가했지만, 전년도 보다는 10~15%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동청주점 역시 지난주 대비 매출은 3천만원 정도 신장됐지만, 전년도 보다는 4천만원 정도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홈플러스 청주점의 경우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릴 수 있던 지난주의 매출이 그 전주보다도 3% 떨어졌다.

또, 청주시 성안길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형트리를 설치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해 고객은 많이 유치했지만 경기침체의 장기화 등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돼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크리스마스 특수를 크게 누릴 것으로 기대됐던 롯데 아웃렛도 전주보다 매출이 9.2%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부분의 유통업체가 평상시보다는 매출이 증가한 모습을 보였지만 크리스마스 특수를 크게 누렸던 지난해에 비해선 큰 폭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잦은 눈내림과 이른 한파로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게 된 점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이 크리스마스 특수를 없앤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른 추위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는 점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며 "지역내에 대형유통업체인 현대백화점과 롯데 복합 쇼핑몰이 들어서서 소비자들이 발길을 그쪽으로 돌린 것이 다른 유통업체들의 크리스마스 특수를 빼앗아 가는데 큰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위한 고객들은 방문이 늘어 명품과 화장품, 케이크, 아동용 의류와 용품 등의 매출이 크게 올라 전체 매출이 평상시 주말 매 출의 10%나 신장됐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서청주점 역시 대형장난감 판매점인 토이저러스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마트의 전체 매출이 7%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첫 인사 충청권 소외되나
인수위장 후보 非 영남권 물망속 충청출신 전무 수석대변인에 논산출신 윤창중·비서실장에 유일호 임명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 작업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현재까지 거론되는 충청권 출신 인수위원장 후보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충청투데이 이병욱기자가 보도했다.

특히 박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대탕평 인사’와 ‘국민대통합’을 강조해 왔음에도 충청 지역 인사는 찾아볼 수 없어 ‘충청 소외론’마저 제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 당선인이 인수위 인선 기조로 ‘국민대통합’을 내세운 상황에서 정치권에서는 비(非)영남, 특히 호남 지역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는 상황이다.

영남 출신의 박 당선인이 TK(대구·경북) 지역에서 몰표를 받은 만큼, 상대적으로 ‘호남 차별’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실제로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전북 고창)과 한광옥 전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전북 전주), 진념 전 경제부총리(전북 부안)와 강봉균 전 재경부장관(전북 군산) 등이 인수위원장 후보군에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충청 출신 인수위원장 후보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이날 오후 충남 논산 출신의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가 인수위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것과 함께 충북 청원 출신의 현명철 공보위원의 인수위 합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정도다.

윤 수석대변인은 고려대 졸업 후 KBS기자, 세계일보 정치부장, 문화일보 논설실장을 거쳐 현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현 위원은 청주상고와 청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진로그룹, 진로루스푸드㈜ 대표이사 등을 지냈으며, 이번 대선 기간 동안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무총리실이 세종시로 이전해 오면서 지역을 중심으로 ‘충청 총리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등 박 당선인의 인사에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박 당선인의 ‘대탕평 인사’는 인수위 구성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충청은 특혜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저 공평한 대우를 받기를 원하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남 대통령-호남 총리론’이 탕평책의 공식은 아니다”라며 “이는 영·호남 이외의 국민을 배려하지 않는 위험한 태도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이날 윤 수석대변인을 비롯해 유일호 의원을 비서실장에, 조윤선 새누리당 대변인과 박선규 전 선대위 대변인을 인수위 대변인에 각각 임명했다. 인수위는 오는 26일께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