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치러진 '충북도교육청의 2013학년도 고입 선발시험'을 놓고 교육단체간 찬반 논란을 벌였다.

이날 충북교육연대는 성명을 내고 "선발고사 도입 당시 제기했던 중학교 교육과정 파행, 사교육비 조장, 학습부담 가중 등 부작용이 현실화됐다"며 "이제라도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하는 선발고사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연대는 "충북의 고입연합고사는 이전 정책의 타당성을 잃어 용도 폐기된 정책이었다"며 "그러나 이기용 도교육감은 증거 되지 않은 명분과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자신의 재선을 위한 정책으로 고입연합고사를 부활시킴으로써 도입과정에서부터 학교현장과 도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며 물의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입 부활을 강행한 명분인 ‘일반계고등학교 학력향상, 선발의 형평성’ 등은 시행 과정에서 터무니없는 허구였음이 여실히 입증됐다"며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고입연합고사 시행을 계속 고집한다면 그 시행에 따른 막대한 세수 낭비와 중학교 교육과정 파행의 책임을 도교육청이 져야 할 것"이라며 즉각 폐지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충북교총은 성명서를 통해 "고입연합고사는 내신제 고입전형의 단점을 보완하고 교육과정 파행운영 등의 부작용을 막고자 시행된 만큼 7개 교과(국어·도덕·사회·수학·과학·기술가정·영어)만 시행할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들의 정서순화를 위해 2013학년도부터는 음악, 미술, 체육교과를 포함해 10개 교과로 시행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여야 한다"고 반박했다.

교총은 또 "현재 시행하는 고입연합고사는 평가 잣대를 같이하여 시행함으로써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학교별로 내신의 평가 잣대가 다를 수 있는 문제 등을 보완할 수 있으며, 연합고사에 교과가 포함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 학생들은 수업태도 등 받아들이는 태도가 달라지게 된다"고 현 제도를 지지하고 나섰다.

청주지역 선발고사 실시이후 일반계고교의 지원현황을 보면 2011학년도에는 7천683명 모집에 7천624명이 지원해 59명이 미달애 0.99대1, 2012학년도는 7천390명 모집에 7천529명이 지원해 139명 초과로 1.02대1, 2013학년도는 7천390명 모집에 7천362명이 지원해 28명이 미달해 0.9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