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오후 청주시립도서관에 등장한 느린 우체통 앞에서 도서관을 찾은 학생들이 엽서를 쓰고 있다. 느린 우체통은 자신이 보낸 편지를 1년 뒤 집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자신이 보낸 편지를 1년 뒤 집에서 받아 볼 수 있는 '느린 우체통'이 청주시립도서관에 설치됐다.

청주시립도서관 1층 문화사랑방 입구에 설치된 느린 우체통은 무료로 제공되는 우편엽서에 사연을 적고 우표를 붙이지 않은 채 우체통에 넣으면 1년 뒤 자신의 주소지에서 받을 수 있다.

앞만 보고 숨 가쁘게 달리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고, 사랑하는 사람 또는 소중한 이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지쳐갈 때 작은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곳, 청주시립도서관 느린 우체통이 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정증구 청주시 평생교육원장은 "테마가 있는 도서관 사업의 하나라 내가 보낸 편지를 1년 뒤에 받아보는 '느린 우체통'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시민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