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국정원녀’ 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기자를 폭행한 인물로 지목된 권기석 민주통합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이 13일 허위사실을 유포한 인터넷 매체 대표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권 처장은 이날 오후 충북도청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사실을 보도한 인터넷뉴스 대표자와 이를 온라인상에 퍼나르거나 댓글을 달아 명예를 훼손한 '악의의 네티즌'을 모두 경찰에 고소하겠다"며 "현재 고소장을 작성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폭행 사건이 벌어진 시각(11일 오후) 도당 사무실에서 이튿날 있을 문재인 후보 유세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명예를 회복하고, 민주당 충북도당이 부정한 집단으로 오해받는 일을 차단하기 위해 사법기관의 도움을 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폭행 당시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봤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폭행 가해자가) 내가 아니기 때문에 볼 이유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권 처장은 현재 문재인 대선후보 충북선대위 상황실장을 맡고 있다.

앞서 일부 인터넷 매체는 "국정원 여직원 역삼동 오피스텔 대치 상황을 취재 중이던 취재진이 현장에 있던 민주장 당원으로부터 폭행당했다. 기자를 폭행한 당사자는 권 처장으로 추측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