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심천면 심천리와 고당리를 연결하는 '날근이 다리'가 완공돼 13일 개통식을 가졌다.

이번 '날근이 다리'의 준공으로 그동안 금강을 두고 단절됐던 두 마을을 연결하는 소통의 역할을 하게 됐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금강상류 심천지구 하천정비사업 일환으로 발주해 (주)흥건 등이 시공을 맡은 '날근이 다리'는 사업비 80억원을 투입해 길이 400m, 높이 10m, 폭 8m 2차선으로 지난 2010년 10월 착공해 1년2개월여만에 공사를 마쳤다.

또 고당∼심천간 군도는 영동군이 사업비 34억원을 들여 길이 1.98㎞, 폭 8m의 도로를 지난 2008년 12월 척공해 3년여만에 준공식을 갖게 돼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됐다.

영동에서는 가장 긴 교량으로 알려진 '날근이 다리'가 이번에 준공됨에 따라 이 지역주민들은 그동안 하천을 건널 교량이 없어 약10㎞ 떨어진 강 상류에 놓인 교량까지 우회하는 불편이 완전 해소됐다.

또 지방도 505호와 군동 10호가 연결돼 지역간 접근성이 향상돼 농작물 수송 등 물류비용 절감효과가도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인근 난계국악박물관,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 옥계폭포 등을 연결하는 관광도로의 역할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고당3리(날근이) 마을은 1670년경 단양 이씨들이 초강리에 거주하다 경관이 좋아 이곳으로 이주하며 마을을 이룬지 341년만에 소통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돼 의미가 크다.

이날 준공식은 이용희 국회의원, 정구복 영동군수,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으며 교량을 놓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민정호 전 군의원, 박덕환 전 심천면장(현 양산면장), 이병희 전 이장 등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군 관계자는 "날근이 다리와 고당∼심천간 도로 확포장으로 지역간 균형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의 금강상류심천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은 태풍 루사 때 피해 입은 지역을 선정해 홍수로부터 농지 및 재난예방을 위해 사업비 270억원을 들여 6.6㎞구간 제방보강, 교량신설 등을 지난 2004년 12월 착공, 2011년 12월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