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학교학부모연합회 등 4개 학부모단체 100여명은 11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충북도는 무상급식 합의원칙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 배분 비율을 놓고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북학부모연합회 회원 등 300여명은 11일 오전 청주 상당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충북도는 무상급식 합의원칙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무상급식비 분담을 놓고 충북도가 도교육청과 약속한 무상급식 합의원칙인 50대50 분담을 지키지 않아 내년도 무상급식이 파행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와 도교육청간 합의서를 살펴본 결과 급식비와 인건비를 포함해 양 기관이 50대50 분담의 내용을 확인했다”며 “교육청은 급식운영비와 인건비를 포함한 예산안을 제출하고, 도는 이를 제외하고 예산안을 제출한 것으로 합의원칙이 깨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정규직 급식 조리원들의 처우 개선비를 위한 인건비 인상분에 대해 도가 예산에 반영하지 않은 것은 충북도지사의 정치적 의도”라며 “이 지사는 도의회를 방패 삼아 분담원칙을 깨트리는 행위를 중단하고 전면에 나서 사태를 해결하라”고 덧붙었다.

이들은 또 공립유치원 설립 예산 삭감과 관련해 “도의회는 학부모와 도민 다수의 뜻을 외면한 뒤 사설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공립유치원 예산을 삭감했다”며 “도의회는 이제라도 도민의 바람인 공립유치원 설립에 대한 의견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집회에서 성명서와 결의문 등을 낭독하고 성안길에서 거리행진을 벌인 뒤 도의회를 항의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