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지역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장날에 맞춰 월 2회 휴무에 들어간다.

충주시는 오는 17일까지 충주지역 대형마트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한 뒤 전통시장 장이 열리는 매달 10일과 25일을 의무휴업일로 정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은 충주지역 대형마트 등과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충북 도내 시군 중 대형마트 측과의 합의로 의무휴업일을 지정하는 것은 충주가 처음이다.

당초 이 지역 대형마트들은 매달 둘째·넷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한 조례를 제정한 충주시의 행정명령에 맞서 지난 8월 청주지법에 행정명령효력정지 가천분 신청을 냈다.

청주지법에서 진행된 조정에서 시는 둘째·넷째 일요일 월 2회 휴업을, 대형마트 등은 월 2회 평일 휴업을 주장하며 맞서왔다.

그러나 재판부가 요일과 관계없이 전통시장 장날인 10일과 25일 휴업하는 조정권고안을 제시하자 충주시와 대형마트가 이를 수용하면서 합의점을 찾았다.

양측의 합의에 따라 롯데마트 충주점과 이마트 충주점, GS슈퍼마켓 용산점과 연수점 등 4개 점포는 시의 행정명령이 나오는 대로 매달 두 차례 풍물시장 장날 문을 닫게 된다.

충주시 관계자는 “장날 휴무일에 대해 중소상인들과 대형마트 양쪽 다 만족하고 있다”며 “특히 대형마트와 지자체가 합의를 통해 의무휴업일을 정한 충북 도내 첫 사례인 만큼 앞으로 원할한 운영이 되도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