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의 50대 교사가 학생이 수업시간에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머리채를 잡고 폭행하는가 하면 학생을 술집여자에 비교해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모 여고에 근무하는 A교사(56)는 지난 10월31일 1교시 수업 시간에 B학생이 교실을 돌아다녀 주의를 줬으나 말을 듣지 않자 학생지도실로 이 학생을 불러 머리채를 잡아 끌고 다녔다.

이 충격으로 이 학생은 1주일여 동안 병원을 다니며 치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교사는 또 교복 치마를 짧게 입은 학생을 술집여자에 비유했다가 학부모의 항의가 들어오자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지역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았고 충북도교육청 역시 이 학교 학부모가 A교사의 이 같은 행태를 편지로 전했지만 해결은커녕 오히려 이 편지를 학교 측에 보낸 것으로 밝혀져 사건을 축소시키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A교사가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좀 과한 부분이 있던 것 같다"며 "현재는 모두 원만히 해결됐고 앞으로는 이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