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이 지난 6월 26일 시행된 학업성취도평가 과정에서 청주 A중학교 감독교사가 부정행위를 조장했다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학부모 B씨가 잘못된 진상규명이라고 반박하는 등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부정행위 의혹을 처음 제기한 학부모 B씨는 5일 반박기자회견을 갖고 “도교육청의 감사 결과 발표로 학생들이 거짓말쟁이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이 끝내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내거나 감사원 감사 청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B씨는 “도교육청에서 설문조사를 하기 전인 지난달 28일 학생들 스스로 5개 문항을 만들어 자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감독 선생님이 부정행위를 조장했다’는 문항에 대해 한 명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기억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우수학생의 답안을 체육부 학생에게 노출시켰던 것을 기억하느냐’는 문항에 대해서는 9명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기억하고 있었으며, ‘객관식 답안을 불러줬다’는 문항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억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지난 6월 학업성취도 평가 때 시험감독으로 참여한 학부모가 교무실에 가느라 자리를 비운 사이 이 교실 시험감독인 K 교사가 학생들에게 답을 알려줬다”고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감사에 나선 도교육청은 지난 4일 “학생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답안지 분석에서도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볼만한 근거가 없다”며 부정행위 의혹을 일축하는 결과를 발표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4년 연속 전국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