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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 첫 TV토론 가시돋친 설전권력형비리ㆍ대북정책 등 놓고 첨예하게 대립
홍종우 기자  |  jwhong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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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2.05  10: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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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4일 중앙선관위 주최로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주요 쟁점을 놓고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TV토론이 박빙 승부의 현행 대선 판도를 좌우할 중대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통령 리더십, 정치쇄신, 권력형비리 근절, 대북정책 방향, 한반도 주변국 외교정책 방향 등 5개 분야에 걸친 토론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으며 첨예한 논리대결을 펼쳤다.

박 후보는 "권력형비리 문제가 나오면 문 후보가 곤혹스러울 것 같다.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부산저축은행 조사를 담당했던 금감원 국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어 저축은행피해자 모임에서 문 후보를 고발한 상태"라면서 "정무특보로 있을 때 아들이 공공기관에 부당하게 취업한 것도 국정감사에서 확인됐고 집을 사면서 다운계약서를 쓴 것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박 후보조차 네거티브를 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반격한 뒤 "금감원은 현재 이명박 정부의 관할 하에 있는데 압력을 행사했다면 진작 밝혀졌을 것이고, 검찰수사에서도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아들 취업문제도 만약 부정비리가 있었다면 밝혀졌을 것인데 그런 사실이 없는 걸로 확인됐다. 네거티브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 후보는 이어 "지금 새누리당 정부는 거의 비리백화점 수준이다.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 가족까지 합쳐 모두 47명이 비리로 구속됐다"면서 "박 후보 측근 쪽에서도 벌써 비리가 시작되고 있고 최근에는 `만사올통'(만사는 박 후보 올케 서향희 변호사로 통한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구체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채 "역대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권력형 비리는 부끄러운 일이고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국민을 힘 빠지게 하는 일이다.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비리를 근본적으로 뿌리뽑기 위해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대북정책과 관련,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는 안보를 강조하지만 실제로 보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건 등 안보에 구멍이 뚫리지 않았느냐. NLL(북방한계선)이 무력화됐다"면서 "근래에 발생한 휴전선 `노크귀순' 사건만 봐도 이명박 정부의 안보 무능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진짜 평화와 가짜 평화는 구분해야 한다. 퍼주기를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면서 "확고한 안보 바탕 위에서 `도발하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는 한편으로 신뢰구축 노력을 병행해 얻어지는 평화가 진짜평화"라고 강조했다.

NLL 논란과 관련, 박 후보는 "문 후보가 공동어로구역 설정과 관련해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국장방관이 회담에 임하는 태도가 굉장히 경직돼 있다'고 말해 걱정스럽다"면서 "얼마전 말을 바꿔 `NLL은 사실상 영해선'이라고 말했지만 진정성을 믿기 어렵다. (노무현-김정일) 대화록을 공개하면 더 이상의 논란은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NLL은 사실상 남북간 영해선이어서 단호하게 사수해야 한다는 의지를 여러 번 밝혔음에도 똑같은 얘기가 되풀이돼 유감"이라면서 "국방장관이 경직됐다는 것은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려면 공동어로조사를 위한 군사적 보장이 필요한데 거기서 경직된 태도를 보여 진도를 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박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우리나라가 준비된 미래로 가느냐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밝혔고, 문 후보는 마무리발언을 통해 "이번 선거는 지난 5년을 심판하는 장이다.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정권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 박 후보와 이 후보는 여러차례 충돌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면서 토론회에 나오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이에 이 후보는 "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다. 반드시 박 후보를 떨어뜨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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